흐름

웃었어, 웃고 싶어서

울었어, 울고 싶어서

홀가분한 맘에 한숨을 쉬었어

생각했어

알맹이 없는 생각

끝없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의미한 텅 빈 생각

그대로 그냥 날 놔뒀어

너라는 추억 잘 정리하고

나도 모르게 널 지웠어

나만 봤어

말해 봤자

부탁해 봤자

남는 건 나잖아

내 곁에 있는 건 나잖아

또 아플까 봐 이번엔 널 빼어냈어

널 포기하고 나랑 타협하고 나니

널 잊었어, 아무것도 아니었어

힘들게 바라본 하늘은 파랬어

내가 내게 왔어

날 알고, 널 알고

다 흘러간 거고

웃었어

나의 날씨는 맑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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