못나서
보이는거, 들리는거, 느끼는거… 많고도 많아, 왜 이렇게 많아?
많고도 많은데 와 닿은 건 없어, 너무도, 하나도 없어, 왜 이렇게 없어?
세상이 농담을 던지는 데, 뭔가 싶어
세상이 날 창찬을 해주는데, 뭔가 싶어, 진심인가 싶어
이 세상엔 잡을게 많지만 잡고 싶은게 하나도 없어
내것이 아닌거 같고, 필요 없는거 같기도 해
내가 세상에 둔한건지, 세상이 날 따라오지 못하는 건지
용심을 부려볼까? 나를 더 내려놓을까?
세상에 다가가려 하지만 만만하지가 않아
그렇다고 뒤돌아 갈 길도 없어.
많은 이야기들이 들려, 많이도 들려 그런데 좋게 들리는 게 하나도 없어
그냥 듣고 싶은 게 없나봐
대화를 해볼까 싶다가도 아닌 거 같기도 하고
말이 안나오기도 하고
내가 너무 못나서, 내가 너무 못해서, 내가 너무 나라서 이런건 가봐.